산의위치 : 충북 괴산군 칠성면,경북 문경시 가은읍
산의높이 : 868m
산행일자 : 2009년07월11일 토요일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시간 : 5시간30분
산행코스 : 쌍곡휴계소-용추폭포-합수점-696봉-685봉-795봉-투구봉-795봉-천지바위-코끼리바위-막장봉-삼거리-시묘살이골-용추폭포-쌍곡휴계소
산의개요 : 막장봉은 높은산처럼 주변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뛰어난 조망과 스릴넘치는 암릉의 아기자기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접근이 쉽고 산행이 쉽다.
쌍곡계곡은 이곳 괴산의 봉우리들을 두루 포용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군자산, 보개산,칠보산, 작은군자산, 악희봉등 계곡을 둘러싼 산자락에서 물을 거두어 여기저기에 비경을 그려냈다.
조선조 선비들은 그 신비한 자연의 조화가운데 정수를 뽑아 쌍곡구곡이라 부르며 즐겨찾고 아름다음을 노래하였다.
충청북도과 경상북도의 경계에 위치한 막장봉(幕場峰, 887m)은 최근에 보기 드물 만큼 깨끗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특히 시묘살이계곡(스무살이계곡)을 따라 막장봉에 오르는 코스는 동안 천혜의 모습을 간직한 계곡의 아름답고 깨끗하다.
맑고 바르고 크고 높고 넓은호연의 기는 자연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은 신 또는 우주의 조화가 만든 예술품이다.
산행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 하는 것이며 호연의 기를 느끼고 대자연을 조망하며 성취를 하는 것이다.
때문에 자신의 체력으로 자연 속을 걷고 비가 오면 비를 맞기도 하며 가장 인간답고 자연스러운 활동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산행이 좋아도 망가진 산, 자연스럽지 못한 산에서는 사람도 역시 순수하게 자연스러울 수 없으며 호연의 느낌도 가질 수 없다.
때문에 막장봉 산행은 깨끗하고 자연 그대로 모습이 남아 있는 산행이라 권할만 하다.
숲과 바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계곡 막장봉은 백두대간의 마루금 위에 기암괴봉으로 솟아 있는 장성봉(915m)의 서쪽에 인접해 있는 산이다.
또한 살구나무골과 시묘살이골을 가운데 두고 북으로는 칠보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관평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대야산(931m)과 마주보고
있기도 하다.
이 산은 서쪽의 장성봉과 산줄기로 이어져 있지만 산세는 칠보산이나 대야산과 비슷하다.
소나무가 많아 숲이 푸르고 산등성이와 비탈 곳곳에 암봉이 솟아 있으며 암봉과 낙락장송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산등성이에 기암괴봉이 많아 그 이름도 이빨바위, 삼형제바위, 달팽이바위, 전망대 바위 등 가지가지다.
특히 삼형제바위, 달팽이 바위 일대는 너른 암반도 있으며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아 기암괴봉의 전시장 같은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또한 시묘살이골은 태초의 자연같은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듯이 깊고 그윽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한마디로 이 골은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깨끗한 골짜기이다.
이는 막장봉을 찾는 대개의 사람들이 절말 위의 살구나무골에서 머물다 가기 때문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탓인지 무척 조용하기도 하다.
특히 반석지대 일대는 숲사이의 계곡으로 넓은 암반을 타고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어 청산이 예 아닌가 싶기도 하다.
때문에 막장봉의 시묘살이골은 신선과 만날 수도 있고 대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곳이 아닌가 싶다.
시묘살이골 끝에 솟은 봉우리 막장은 땅 속을 파고 들어가는 광산의 갱도 막바지를 말한다.
이는 절마을에서 시작되는 골짜기가 시묘살이골로 파고 들어가 막장처럼 되어 있으며 그 끝에 봉우리가 솟아있기 때문에 막장봉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살구나무골은 살구나무가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시묘살이란 부모의 시신이 묻힌 묘를 모시고 그 옆에서 사는 것을 말한다.
시묘살이골 이란 이름은 어느 효자가 부모의 묘를 이 골짜기 어딘가에 쓰고 시묘를 한데서 연유하지 않았나 추측해보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 또한 시묘
살이골이란 말이 스무살이골이라고도 들려 어느 것이 옳은 이름인가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