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석쇠구이집은 93년 개업해 6년째를 맞고 있는 돼지고기
전문 구이집이다. ‘석쇠구이’란 돼지목살을 양념해 먼저 석쇠에 구워 기름을 알맞게 뺀 다음 손님상에 낼 때
불판에 옮겨 식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구우면서 먹는 돼지고기 구이다. 값이 크게 부담없고 내용이 실속있어 대전시내에 이미 30여
곳이 넘는 석쇠구이집이 성업을 이룰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 중 원조집을 자처할 만큼 내력이 오래고 특별한 맛을 지녔다는 다정석쇠구이집은 고객층이 가장 두텁고, 대전 서구청이 향토음식점으로 지정해 줄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맛을 내는 가장 중요한
비법은 역시 질이 좋은 돼지고기의 선별이라고 한다. 이곳 돼지고기는 일본에 수출되는 논산지역 사육단지에서 양질의 암돼지의 목살만을 엄선해온다는
것이다. 또 들여온 돼지고기는 마늘과 양파, 생강, 고추 등으로 양념한 간장에 6시간 이상 저온에 재웠다가 내는데, 간이 충분히 배었지만 짜지
않고 육질이 더욱 신선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고추장과 고추가루가 들어간 양념에 빨갛게 구워내는 석쇠구이와 그냥 양념장에 재워 구워내는 두 가지 뿐인데,
젊은 고객들일수록 그냥 양념구이를 더욱 선호한다고 한다. 가격도 1인분 200g에 4천5백원이라는데, 다른 돼지고기집에 비하면 천원 정도는 늘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따라나오는 찬도 간결하면서 돼지고기와 어울리는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배추겉절임과 물김치 등 칼칼하게
입맛을 마무리해주는 것들이 3~4가지 곁들여진다. 또 고기를 다 먹고나면 불판에 야채와 김치를 함께 넣고 밥을 볶아주는데, 푸짐하고 맛깔스러워
후식 겸 식사로도 모자람이 없다. 그래서인지 다 먹고난 상에는 남는 것이 없어 음식쓰레기도 별로 나오지 않는다는 집이다. 40평 정도 식당은
큼직한 방이 셋으로 나뉘어 100석 규모이지만 저녁시간에는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인기있어 10시까지인 영업시간이 11시를 넘기기 일쑤라고
한다.
주인의 정직한 경영방침과 함께 결식아동 돕기 등 꾸준히 선행을 베풀어 선행의 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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